이대로 두산의 우승인가, 삼성의 반격인가

▲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미라클’ 두산의 기적이 한 발자국만을 남겨두고 있다. 1승만 더 하게 된다면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정규 시즌 4위가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하게 되는 것이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3차전을 삼성에게 내준 뒤 “대구로 돌아갈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6, 7차전까지 가지 않고 5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말이었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5경기, 플레이오프 4경기를 치루고 한국시리즈도 벌써 4경기를 치렀다.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고 체력은 이미 바닥나고 있다. 5차전에서 마무리 지어야만 두산 입장에서는 최상의 시나리오인 셈이다.

삼성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제일 먼저 한국시리즈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면서 정규 시즌의 누적된 피로를 풀고 있었지만, 이제는 한 경기만 져도 우승을 놓치게 된다.

5차전에서는 1차전 맞붙었던 두산 노경은과 삼성 윤성환이 구장만을 바꿔서 다시 만나게 된다. 1차전 대구에서 대결은 노경은의 완승이었다. 노경은은 6.1이닝 4안타 1홈런 4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두산이 승리하는 데 기틀을 마련해주었다. 하지만 윤성환은 시즌 중에도 두산에게 약했던 것을 고치지 못하고 삼성 에이스 자존심을 구겼다. 윤성환은 4.1이닝 10안타 1홈런 4탈삼진 6실점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두산 불펜은 변진수와 윤명준이 안정적으로 막아주면서 뒷문을 막아주고 있다. 삼성의 강점인 불펜이 불안할 정도이다.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집중하는 두산과 남은 경기를 전부 승리해야 하는 삼성의 5차전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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