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바라는 스트라이커상은 박주영일 것이다

▲ 김신욱 프로필/ 사진: 울산 현대축구단 공식 홈페이지

김신욱(25, 울산)이 다시 대표팀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 7월 동아시안컵 이후로 한국대표 홍명보 감독은 “김신욱이 들어오면 플레이가 단순해진다. 경기 종료 15분을 남겨두고 전술을 상대에게 알려준다면 치명적일 수 있다”며 김신욱을 기용하지 않았다.

그 후, 김신욱은 지난 4일 도이자키 피지컬 코치에게서 특별 훈련을 받으며 달라졌다.

김신욱은 2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 리그 클래식 33라운드 수원과의 경기에서 1-1로 팽팽한 가운데 후반 19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김신욱은 역습 찬스 때 김영삼(31)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김신욱은 17호골을 신고하며 페드로(26, 제주 유나이티드)와 나란히 섰다.

이로써 2-1로 승리한 울산 현대는 리그 선두를 달리며 승점 61점으로 2위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이 5점차로 벌어졌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 인터뷰에서 울산 김호곤 감독은 “대표팀은 내가 할 말이 아니다. 대표팀 감독이 어떤 팀으로 구성할 거냐가 중요하다”면서도 “김신욱이 제공권이나 문전에서 싸우는 것 외에도 미드필드 볼 키핑하고 리턴해서 돌아가는 움직임이 좋아졌고 빨라졌다. 그런 것들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신체를 앞세워 플레이하는 선수가 아님을 말했다.

뒤이어 기자회견에 들어온 김신욱은 “내가 키가 크고 발이 느리지만 홍명보 감독님이 원하는 스트라이커 상에 따를 것이다”며 월드컵 대표팀에 다시 들어가기 위한 각오를 설명했다. 특히 김신욱은 “이근호(28, 상주) 선수 말대로 홍 감독님이 원하는 이상적인 원톱은 박주영(28, 아스날) 선수라고 생각한다.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 포스트 플레이 등을 펼치는 현대적인 스트라이커다”며 “난 키가 크고 발이 느리지만 요구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홍 감독의 뻥축구 발언은) 내 스스로 움직임이 부족해서다. 대표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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