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8일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외국인 투자가들의 '바이 코리아(Buy Korea)' 열풍과 관련,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 투자가들은 36거래일째 순매수에 나서며 지난 1998년 이후 15년 만에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도 2년 2개월 만에 2050선을 돌파, 연중 최고수준으로 올라선 상태다.

김 총재는 지난 18일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이런 추세(외국인의 한국 주식매입)가 장기간 갈 것이라고 판단하긴 이르다"며 "현재로선 단기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그동안은 채권으로 외자가 많이 들어오다 지난 두 달간은 주식으로 많이 들어오고 있다.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고 한국의 주식도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라며 "(대체 투자대상인) 다른 신흥경제권에서 돈이 나왔기 때문에 (주가가) 오른 측면이 있다.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김 총재는 '자본이 빠르게 나갈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나 의원의 질문에 "아직 추가적인 조치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또 나 의원이 '선물환 포지션 제도,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외환건전성 부담금 등 거시건전성 3종세트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느냐'고 묻자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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