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임창용이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임창용은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자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는 재활에 중점을 뒀기에 성적이 다소 아쉬웠다"며 "재활은 잘 된 것 같다. 잘 쉬고 내년 대비를 잘해서 (다음 시즌에는)메이저리그에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창용은 이번 시즌 다소 부진한 성적에 대해 “올해는 뜻대로 잘 안됐다”면서도 "올해는 빅리그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내년에 대한 기대가 더 되고 자신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재활 경과를 점검하고, ML 타자들을 분석하기 위한 등판이기에 좋지 않은 성적에도 만족한다. 성적에는 연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마무리가 되는 것”이라고 목표를 밝힌 뒤 "마무리가 된 후에는 1년 동안 메이저리그 풀 시즌을 뛰면서 내 성적이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한국과 일본에서 18시즌 통산 296세이브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90마일에 달하는 ‘뱀 직구’가 유명하다. 일본에서는 평균 자책점이 ‘0’에 가깝다며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컵스와 2년간 최대 5000만 달러(약 54억원)에 스플릿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진출해 루키리그부터 트리플 A까지 두루 거치며 올라왔다. 트리플 A팀인 아이오와 컵스에서는 1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79(11⅓이닝 1실점) 탈삼진 12개를 잡아내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6경기 평균자책점 5.40(5이닝 3자책점)의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특히 제구가 잘 잡히지 않으면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몸 상태가 80%밖에 회복되지 않았다고 밝힌 임창용은 “내가 몸만 회복되고 컨디션이 100% 돌아온다면 해 볼 만 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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