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 형제의 상 앞에서 누드 퍼포먼스 벌여… "평화 비는 '비무장' 누드"

▲ 강의석이 국군의날을 맞아 누드 퍼포먼스를 벌였다. / 출처: 강의석 트위터

독립영화 감독 강의석(28)이 1일 국군의날을 맞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형제의 상 앞에서 누드 퍼포먼스를 벌여 화제다.

일종의 '반전 시위'로 이번 강의석이 벌인 누드 퍼포먼스는 2008년 국군의날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지난달 30일 강의석은 SNS를 통해 "10.1(화) 오전 6:27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형제의 상 앞에서 누드 퍼포먼스를 한다. 오후 4시에는 서울 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예고했다.

강의석은 1일 오전 "전쟁기념관에서 이제는 전쟁을 기념하지 말고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자는 '비무장' 누드를 하고 왔습니다"라며 "경찰 아저씨가 이런 거 하면 안 된다고 어디서 왔냐 묻기에 한국에서 왔다 했어요. 근데 나 너무 늙었다"는 후기를 올렸다.

강의석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민주주의 진영 대한민국은 전쟁을 '기념(celebrate)'하고 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이 바로 한국의 전쟁기념관이다. 마치 결혼을 기념(marriage commemoration)하듯이, 전쟁을 기념한다니 얼마나 아이러니한가?"라고 문제 제기하며 "남한이 북한과 다르게 평화를 추구한다는 것을 알리려면 북한과 달리 이같은 퍼레이드는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강의석은 고교 재학 시절 교내 종교의 자유를 주장했고, 서울대를 자퇴한 후에는 양심적 병역거부로 수감생활해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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