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종합격투기 '프라이드FC 30'에서 유도라이벌 타키모토 마코토(30·일본)에게 판정패한 윤동식(33)은 경기 후 진한 아쉬움을 피력했다. 윤동식은 경기 뒤 가진 공식인터뷰에서 "경기 중 두 번이나 경고를 받았기 때문에 판정에서 내가 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윤동식은 1라운드 초반 그라운드 상황에서 후두부를 공격한다는 이유로 시마다 레퍼리에게 필요 이상의 주의를 받았다. 또 하프가드 포지션에서는 타키모토의 몸을 잡다 방어를 하다가 소극적으로 경기를 펼쳤다는 이유로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타키모토가 경기 초반 윤동식의 결정적인 힐훅 시도를 링줄을 잡고 버틴 것에 대해 어떤 주의나 벌칙도 주어지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억울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 일. 하지만 윤동식은 함께 몸을 부대끼고 싸운 상대 타키모토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윤동식은 "타키모토는 유도선수 시절 끈기가 강했다. 오늘 실제 시합을 해보니 예전과 그대로였다"고 말했다. 경기에서 유도복을 벗고 나선 것에 대해 윤동식은 "일본에서 연습을 시작했을때부터 도복을 입지 않았기 때문에 그대로 경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복을 입고 벗고는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다"고 말해 도복을 벗고 경기에 나선 것에 대한 평가는 뒤로 미뤘다. 한편, 윤동식에게 판정승을 거둔 타키모토는 "결과는 이겼지만 판정승이었기 때문에 결코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타키모토는 "유도시절에는 같은 체급이어서 체격차를 느끼지 않았는데 이날은 윤동식에게 한층 커보여 위압감을 느꼈다"며 윤동식과의 경기가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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