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에도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세탁업계에서 신흥강호로 주목받고 있는 크린위드 정일기 대표의 말이다. 크린위드는 세탁 전문가들에 의해 운영되는 기업이다.

▲ 세탁 공정을 직접 관리·감독하는 정일기 대표이사

누구나 음식을 할 수 있지만,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전문가인 요리사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는다. 요리사는 같은 음식이라도 더 맛있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탁도 이와 마찬가지다. 세탁기만 있으면 누구나 세탁을 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에 의한 세탁은 다르다.

세탁물에 대한 처리 분석, 세탁으로 제거되지 않는 오점제거를 위한 전처리, 적절한 세탁방법의 선택, 고객의 건강을 위한 세탁물에 대한 위생처리 등 세탁물의 원형 복원을 위하여 그 어느 과정도 소홀히 할 수 없다.

▲ 정일기 대표이사가 세탁 처리가 완료된 세탁물을 직접 살펴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분쟁 발생 건수를 살펴보면 세탁은 빼 놓을 수 없는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는 업종이다.

얼마 전 한 세탁소에서는 고객이 맡긴 수천만원짜리 고가 밍크코트에 대해 세탁사고가 발생해 야반도주를 한 일이 있었다.

그런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한국의 세탁업계를 대형 프랜차이즈 형태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소중한 의미가 담긴 옷, 집에서는 세탁할 수 없는 재질의 옷 등을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곳이 '크린위드'다.

크린위드는 이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기업이다. 빼어난 세탁 기술로 정평이 나 세탁 전문가들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실제 크린위드는 ‘세탁 전문가가 만든, 세탁 전문기업’이란 취지 아래 2010년 1월 15개 지사를 두고 출범, 약 3년 8개월여 만에 세탁업계 2위까지 고속 성장했다.

2011년에는 고객만족 세탁품질 1위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세탁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만족과 입소문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성장세였다.

이런 성장에는 또 다른 이유가 숨어있다. 바로 크린위드만의 가맹점 관리 방침이다.

크린위드는 세탁 편의점 지점들에 부과하는 로얄티가 0%다. 지사의 로얄티 역시 3%로 이는 타사가 편의점에 1.5%, 지사에 6~7.5% 정도 로얄티를 부과하는 것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이처럼 ‘낮은 로열티’ 정책을 고수하는 데에는 정일기 대표의 경영철학이 숨어 있다. 정 대표는 “세탁업은 주로 소자본을 가진 서민들이 하는 업종”이라며 “크인위드 역시 영세 세탁업자들이 모여 만든 회사”라고 말했다. 세탁업자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기에, 그들을 먼저 생각하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배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경영철학은 크린위드가 상권보호를 행하는 모습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크린위드는 ‘내 식구’를 책임진다는 마인드로 인근에 또 다른 크린위드 가맹점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또 ‘식구 모두’의 수익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크린위드는 빼어난 세탁 기술만큼이나 고객 관리도 철저하다. 혹시나 발생할 소비자 불만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소비자 불만센터를 개설해 인재들을 전격 배치하고, 불만 원인을 정확하고 공정하게 분석하기 위해 공인기관과 협업관계를 구축했다. 또 불만사항이 접수되지 않도록 세탁 공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크린위드' 정일기 대표이사(가운데)와 임직원들

정 대표는 세탁에도 전문가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Yes'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크린위드는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회사”라며 “비전문가들이 거대 자본을 등에 업고 만들어낸 세탁 기업들과는 그 시작점이 다르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국내 최고의 세탁전문가들로 구성된 크린위드 경영진은 고객을 돈으로 보지 않고 세탁을 천직으로 삼아 온 장인정신으로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크린위드는 모든 고객을 vip로 모신다는 자세로 세탁 관련 신기술 연구와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마케팅과 광고에 투자하는 비용을 확충하는 등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전 직원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가 기자에게 건넨 말은 “크린위드에서 세탁한 의류는 향기와 위생적 측면에서 국내 어느 세탁 기업보다 앞선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일반의류는 물론 고가의 밍크코트에서부터 운동화, 카페트, 핸드백, 벨트, 지갑까지 세탁하는 세탁백화점 크린위드. 말보다 세탁기술로 승부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힌 이들의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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