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 초청, 디렉터 요시 야타베 "관객들 눈물 유발할 것" 호평
김기덕 감독이 제작을 맡은 '붉은 가족'(감독 이주형, 제작 김기덕필름)이 제26회 도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나선다.
해외배급사 화인컷은 23일 "이주형 감독의 장편 극영화 데뷔작 '붉은 가족'이 제 26회 도쿄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초청됐다"고 전했다.
이번 10월 17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는 도쿄국제영화제는 1985년부터 이어져 온 명망 있는 영화제로, FIAPF(국제영화제작자연맹)의 승인을 받은 유일한 일본 영화제다.
매년 도쿄국제영화제에서 공식경쟁부문, 특별상영, 시네마프리즘, 일본시네마마스터즈 등의 부문을 구분해 총 120여 편의 영화를 상영해 왔다. 특히 공식경쟁부문은 독특한 장르를 구축하거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젊은 감독들의 영화 16편을 초청 상영해 수상작을 가린다.
국내에서는 1992년 정지영 감독이 '하얀전쟁'으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데 이어 2012년 강이관 감독의 '범죄소년'이 심사위원특별상, 배우 서영주가 최우수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인연이 깊어 '붉은 가족'의 수상 결과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제 프로그래밍 디렉터인 요시 야타베는 "겉으로는 행복한 가족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위험한 임무를 맡고 있는 비밀 공작팀 '붉은 가족'"이라고 소개하며 "일종의 선동가라 할 수 있는 김기덕 감독의 각본과 제작으로 탄생한 한국 사회의 딜레마를 환기시키는 감동 드라마다. 심각한 소재와 유머 간 최고의 균형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확실하게 관객들의 눈물을 유발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한편, '붉은 가족'은 남파한 간첩 4명이 평범한 가족으로 위장해 활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