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자가 진단·치료 위험…잘못 건드리면 더 악화

많은 음식준비와 설거지, 뒤정리를 하다보면 손의 피부에도 손상이 온다. 매 해 명절이 지나면 명절증후군으로 인해 힘들어하는데 특히 피부 쪽의 질환에는 한포진과 주부습진이 대표적이다.

주부습진은 넓은 범위의 습진에 일환으로 집안 살림을 하는 주부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붙게 된 이름이다.

손이 건조해지고 갈라지며 붉게 변한다. 심한 경우 진물이 나기도 하고 매우 가렵다. 피부가 각질이 생겨 조직이 탈락하면 감염에도 취약해 2차감염이 일어나 더욱 힘든 상황이 생기게 된다.

 주부습진은 집안 일을 하면서 물에 많이 노출되고 또 자극이 강한 향신료들을 사용하거나 세제에 자꾸 노출이 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화학물질이나 약품 등을 자주 만지는 미용사나 연구원 등에서도 쉽게 발생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접촉성, 알레르기성 피부염 증상으로 시작해서 주부습진으로 확 변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비슷한 질환으로는 한포진을 꼽을 수 있다. 주부습진과 헷갈리기도 하는 질환인데 한포진의 특징은 수포가 생기는 비염증성질환이다. 이름의 한이 땀을 뜻해 손발 다한증이 있는 경우에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는 특정 광물이나 약품에 민감하게 발생한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가장 큰 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별한 원인물질에 접촉한 경우가 없는 사람들에게서 호발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사무직의 피부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주부습진과 한포진, 모두 명절 후에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나 치료법은 차이가 있는 만큼 무분별한 자가 진단 및 치료는 위험하고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아무 연고나 써서 악화되는 경우가 매우 많으니 특히 조심하여야 한다.

평소에 손의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설거지를 하거나 자극있는 물체를 만지기 전에는 고무장갑을 끼고 그 안에 면장갑을 한겹 더 착용하는 것이 좋다. 너무 차거나 뜨거운 물은 자극이 강하니 온도 조절을 잘 하여야 하고 손을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잘 제거하고 보습제를 골고루 발라주는 것을 권한다.

생기한의원 신덕일 원장은 “가장 좋은 치료법은 예방이다. 미리 악화인자를 피하고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명절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한포진 같은 경우를 봐도 정신적인 요인이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꾸준한 몸관리를 통해서 면역력을 증강시키면 쉽게 피부질환에 노출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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