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남고생과 성관계 후 임신

▲부산진경찰서는 13일 영아살해 후 시체를 유기하려한 여중생 A(13)양을 수사중이다. /사진:부산진경찰서 외관 캡쳐(네이버 지도)

13일 부산 여중생이 갓 출산한 영아를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뒤 아파트 15층 밖으로 던져 유기한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자신이 낳은 남아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아파트 15층에서 던져 유기한 여중생 A(13)양을 영아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양은 지난 11일 오후 6시30분께 부산진구 모 아파트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남자 영아를 낳은 뒤 흉기로 영아를 수차례 찔러 살해한 뒤 영아의 시신을 종이박스에 넣어 아파트 15층에서 밖으로 던져 유기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양은 지난해 9월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남고생과 성관계를 가진 이후 임신한 사실을 부모 등에게 숨겨오다가 이날 화장실에서 분만을 했고, 영아가 울음을 터트리자 가족들에게 발각될 것이 두려워 영아를 살해한 뒤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A양이 유기한 영아의 시신은 다음날인 12일 오전 6시20분께 인근을 지나던 주민에게 발견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 아파트 CCTV분석을 통해 사건 당일 A양이 배를 움켜지고 승강기에서 내리는 모습을 확인하고 A양을 추궁해 범행을 자백 받았다.

경찰은 미성년자인 A양을 검찰에 가정보호사건으로 송치하는 한편, A양과 성관계를 가진 고교생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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