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지에 복귀전에서 시즌 1호골을 쏘아올린 박지성이 자신의 득점보다 팀의 정규리그 무패 행진에 더 큰 의미를 뒀다.

박지성은 25일 오전 2시45분 네덜란드 오버레이설 알메로의 폴만 스타디온에서 열린 헤라클레스 알메로와의 2013~2014시즌 에레디비지에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41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의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지난해 1월28일 리버풀(이상 잉글랜드)을 상대로 골을 넣은 이후 575일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에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골맛을 본 건 지난 2005년 이후 8년3개월 만이다.

이날 박지성은 팀이 0-1로 뒤져 있던 후반 21분 부상을 당한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갑작스런 투입이었지만 박지성은 선제골을 내준 뒤 우왕좌왕하는 어린 선수들을 독려하며 '베테랑'다운 노련미를 발휘했다.

경기력으로도 자신이 여전히 톱클래스 선수임을 입증했다.

패색이 짙었던 후반 4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스틴 슈아스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은 절묘한 오른발 터닝슛으로 네덜란드 무대 복귀골이자 이날 팀의 동점골을 뽑아냈다.

수비수 2명과의 몸싸움으로 인해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상황이었지만 박지성은 포기하지 않고 슈팅을 시도했다. 그의 투지와 끈기가 천금 같은 골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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