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087차 정기 수요집회'에 참석한 시민이 소녀을 잊지마세요 라고 쓰여진 손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광복적인 15일 야스쿠니 신사에서 일본 우경화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방사능 오염수 유출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려던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일본 경찰들의 제지 속에 강제 연행됐다.

이날 민주당 이종걸 문병호 의원, 이용득 최고위원은 '아베! 군국주의 반대'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일본 경찰의 제지 속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망언을 규탄하며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종걸 의원은 "우리는 평화를 위해 평화를 해치려고 하는 아베정권의 군국주의를 규탄하기 위해서 왔다"며 "아베는 총리가 되자마자 우경화의 상징이고 독도까지 방문하려고 했던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의원을 총무상으로 임명하면서 스스로 군국주의 모습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베는 전 세계 여론에 밀려 오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진 않았지만 신도 의원을 포함한 아베 내각들은 모조리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베는 과거 일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한 발짝도 미래로 나아갈 수 없는 장애가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위안부에 대한 역사 왜곡에 대해 "아베가 전 세계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성노예 위안부 사실조차 잘못된 역사사실을 들먹거리며 부인하고 있다"며 "우리 대한민국은 일본이 저지른 제국주의 전쟁에 끌려가 죽었다. 징병으로 끌려가 죽었다. 성노예로 끌려가 남의 전쟁에서 헛된 죽음을 맛봐야 했다"고 탄식했다.

이용득 최고위원도 일본 경찰들을 향해 "여러분들은 패전국가다. 총칼로 흥한 자는 반드시 총칼로 망하게 돼 있다"며 아베 발언에 대해 "항의코자 왔다. 길을 비켜 달라. 우리는 앞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일본 식민지 시절 독립운동가 섭조 이상윤 선생의 후예다. 저희 집안은 몰락했고 수많은 일가친척이 죽고 행방불명됐다. 또 다시 아베와 같은 망언이 계속 되풀이 된다면 저희는 결코 일본을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제는 한국과 일본이 평화 공존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이들의 외침에도 일본 경찰들은 강제 진압을 하며 이들을 연행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