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일생동안 40여년에 걸쳐 생리를 400∼500번을 한다.

우유팩 하나 정도의 양을 혈액과 분비물로 매번 흘리는 것이다. 이 중 혈액성분만 따지면 평생 1.8리터의 피를 흘린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여성은 남성보다 피에 대한 면역력이 강하다.

주사를 맞을 때도 미리 겁을 먹고 놀라는 것도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을 정도다. 반면 여성들은 참을성도 많고 기도 세다.

부항을 할 때 사혈을 보고 기겁을 하며 놀라는 사람은 남성이 훨씬 더 많다. 왜 그럴까. 그것은 남성들이 피보기를 두려해 피를 더럽고 기피해야 할 것으로 취급하는 동안 여성들은 평생 생리를 하고 애를 낳으면서 피에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하나의 어린 생명을 위해 자신의 피를 쏟아내는 지극히 이타적인 행위의 상징인 생리를 나쁜 피, 불결한 피, 쓸데없는 피라고 비하했기 때문에 여성들조차도 자신의 몸을 숨기고 죄책감을 가지고 잘못된 것으로 여겨왔던 것이다.

생리는 부정을 타기는커녕 한 방울이라도 아깝고 귀중한 것이다. 결국 한 여자를 사랑하는 것은 그녀의 월경까지도 사랑하는 것이라는 점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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