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2)이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에인트호벤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게 됐다. 박지성은 1년 임대 신분으로 8년 만에 친정팀 에인트호벤 유니폼을 입는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상호 협의를 통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박지성 측은 6일(한국시간) "서류 절차 문제로 일주일 가량 지체된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알렸다. 박지성의 임대 이적은 조건 협상과 메디컬 테스트 등의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지만 이사진의 추인과 서류 준비가 늦어지는 등의 이유로 공식 발표가 미뤄지고 있었다.

이번 임대 이적으로 박지성은 8년 만에 에인트호벤으로 복귀하게 됐다. 박지성에게 에인트호벤은 인연이 깊은 팀이다. 그가 유럽 무대를 처음 시작했던 팀이 에인트호벤이기 때문이다. 그는 에인트호벤에서 2002~2003시즌부터 2004~2005시즌까지 3시즌을 소화했다. 또 네덜란드 정규리그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박지성은 2005년 6월에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에인트호벤은 지난 시즌 네덜란드 리그에서 아약스에 이어 2위에 올라 챔피언스리그 예선 출전권을 획득해 박지성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뛰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과 PSV서 선수로 함께 활약하기도 했던 PSV의 코쿠 감독(네덜란드)은 “박지성은 경험이 풍부하고 우리 클럽을 잘알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탑클럽에서 활약했다”며 “박지성은 재능이 많은 선수다. 그는 미드필더 어디에서도 뛸 수 있다”며 박지성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또 젊은 선수들로 선수단을 재편한 에인트호벤은 박지성이 베테랑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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