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일 오전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서울시청을 찾은 새누리당 관계자들이 본관 진입을 시도하며 청원경찰을 폭행한데 대해 서울시가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시는 이날 오후 입장표명을 하고 "새누리당 관계자로부터 서울시 직원이 폭행당하고 상해를 입은 것에 대해 유감을 넘어선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방화대교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식도 마치지 않았다"며 "마땅히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박원순 시장도 오늘 예정된 휴가를 반납한 채 전문가들과 함께 대형공사장을 다니며 그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며 "서로를 탓하고 정쟁의 수단으로 삼기보다 함께 해법을 찾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전했다.

시는 또한 "그간 관행적으로 처리해왔던 모든 문제를 재검토해 바로잡는, 재발 방치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도 이날 논평을 내고 “최근 새누리당 모 의원의 경찰 고위간부 폭행과 이번 청원 경찰에 대한 새누리당의 폭력 행사는 사회 안전망의 최일선에서 고생하고 있는 경찰, 청원경찰 조직에 대한 새누리당의 무시와 깔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비난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께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등 새누리당 관계자 50여명은 노량진 상수도관 공사장 수몰사고와 방화대교 진입도로 상판 붕괴사고의 책임이 박 시장에 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진 뒤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시 청원경찰과 몸싸움을 벌였고, 청원경찰 조장 장모(48)씨가 새누리당 관계자 2명으로부터 벽쪽으로 밀쳐지며 오른쪽 손바닥을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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