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용 휴대전화, 수출가보다 2배 비싸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휴대전화 가격이 해외 판매가에 비해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정보통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한나라당 심재엽 의원에게 제출한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앤큐리텔의 휴대전화 내수 및 수출 평균 판매가격 자료에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표적 수출상품의 하나인 휴대전화 국내 판매가격은 외국 수출가격에 비해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연도별 휴대전화 평균 내수판매 가격은 2001년 28만6천원, 2002년 32만4천원, 2003년 34만7천원, 2004년 36만3천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반면 수출 가격은 2001년 19만7천원, 2002년 18만9천원, 2003년 18만2천원, 2004년 17만5천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올해 1분기 평균 내수 판매 가격은 35만원에 달했지만 수출 가격은 15만9천원에 그쳐 갈수록 그 격차가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휴대전화 내수 판매량은 2001년 1천400만대, 2002년 1천700만대, 2003년 1천500만대, 2004년 1천600만대로 각각 늘었으며 수출 판매량 역시 2001년 3천800만대, 2002년 6천100만대, 2003년 9천200만대, 2004년 1억4천200만대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현재 내수 및 수출 판매량은 각각 400만대와 3천700만대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가격차이가 내수용과 수출용 휴대전화간의 기능 및 사양 차이에서 비롯됐다"면서 "일부 제품의 경우 오히려 내수판매 가격보다 수출가격이 더 비싸거나 비슷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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