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등지에에 공급 16억원 이익 챙겨

노래방 등지에서 불법적으로 맥주 등의 주류를 판매하고 있는 것에 더해, 그 맥주들 다량이 미군부대에서 몰래 빼돌린 것들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관세청 서울세관은 15일 미군 영내 매점에서 각종 면세 맥주 5만 6,000박스를 밀수입해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 18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밀수 조직은 미군 부대가 밀집해 있는 경기 북부의 파주, 의정부, 동두천 등지에서 활동을 하며 빼돌린 맥주를 시중의 노래방 등지에 공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밀수입한 맥주로 시가 16억원 상당의 이익을 챙긴 일당들은 미군 영내 매점 종업원들의 감원과 실직의 우려에서 비롯된 범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주한 미군의 철수가 진행 중이며, 경기 북부 일대의 미군 부대들이 평택으로 이전한다는 얘기가 붉어져 나오면서 미군 영내 매점 종업원들까지 이 사건에 가담한 것으로 전했다. 종업원들은 부대가 이전을 하게 되면 실직과 감원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스스로 실적을 올리려 범행에 적극 가담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에 세관은 이번 사건이 지난 2003년 서울 한남동 미군부대에서 지하 땅굴을 이용해 20억원 상당의 면세 맥주를 외부로 밀반출한 사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범행인 것이라고 알렸다. 공급책으로 구속된 이 모(46. PX종업원)씨 등은 검문이 미군 영내로 들어갈 때만 이루어지는 점을 이용해 PX 종업원과 짜고, 퇴근 때 맥주를 차량 등에 넣어 외부로 반출하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빼돌린 맥주는 시중 가격의 약 3분의 1 수준인 면세 맥주로서, 전국 노래방 등지에 팔아 막대한 이익을 취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부터 전국 미군부대 PX 및 주변 실태파악을 해 온 관세청은 PX 물품의 유출우려가 높다고 판단하고 일제 조사를 해 온 것으로 전했다. 더불어 서울세관은 면세맥주 수요가 계속 증가되고 있음을 감안하여 미군 PX 밀수 조직이 더 있을 것이라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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