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독거노인 정부지원도 받지 못한채 생활고에 시달려

 

광주시 서구 쌍촌동에 거주하는 함모(81세) 할머니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수술비 마련을 못해 발만 동동 구르던 중 서구청 긴급지원담당자를 찾아 수술비는 물론 수술 후 생계비까지 지원을 받아 고마움을 전했다.

함 할머니는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생활하는 독거노인이지만 부양도 하지 않는 자녀들 때문에 부양의무자 기준이 초과돼 국민기초수급자 보호를 받지 못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며 정부지원은 포기한 상태였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2013년 3월에는 ‘대장암 3기’ 진단을 받게 되고 수술비 마련을 위해 자식들에게 지원을 요청하였으나 거절당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어렵게 찾아간 서구청 사회복지과에서 긴급지원 제도를 접하게 돼 무사히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

그러나 치료의 기쁨도 잠시. 당장 생계가 막막한 실정에 놓여 있던 함씨에게 수술결과와 근황을 파악하기 위해 찾아온 서구청 사회복지과 긴급지원담당자가 함 할머니의 사정을 알고 6개월간 생계비 지원을 약속했다.

함 할머니는 “고마운 마음에 더 이상 염치가 없어 도와달라는 말도 못하고 있었는데, 자식도 외면한 나를 긴급지원이 살려줬구나!” 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그는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서구청에 연락을 하여왔고, 이러한 딱한 사정을 접한 김종식 서구청장은 함 할머니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선풍기와 식료품을 전달하며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나시도록 격려했다.

한편, 서구는 이와 같은 긴급지원 제도 뿐 아니라 민간기관의 ‘도움의 손길’ 발굴에도 앞장서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할 방침이며 각종 시책사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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