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

새누리당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의 파장을 축소하기 위해 10·4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 이에 대응하는 수위를 둘러싸고 이견이 나타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의 뜻밖의 역공에 민주당이 당황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은 "여당은 정쟁거리도 안 되는 것을 가지고 정치 쟁점화해서 국정원에 대한 국정조사 물타기를 그만두고 미래를 보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야가 국익을 판단하지 않고 소모적 정쟁과 정략적 판단만 한다는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에 겸허히 귀 기울여야 한다. 과연 정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바람직한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우 최고위원은 조 최고위원을 겨냥, "국정원의 대선개입이라고 하는 초유의 민주주의에 대한 훼손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노력, 그리고 이것을 물타기 하려고 하는 집권세력에 NLL 논란, 이 2가지를 여야의 정쟁이라고 호도하는 한 최고위원의 발언은 참으로 분노 스럽다"며 면전에 직격탄을 쏘았다.

이어 "우리 민주당의 한 날개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이고 다른 날개는 민생을 세우는 노력이다. 민주당은 두 날개로 날아갈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두 최고위원의 충돌이 향후 정국 대응방향을 두고 민주당 내에서 나타나고 있는 2가지 기류를 반영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내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의 'NLL 물타기'에 대응하기 위해 장외투쟁을 불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반면 또 한편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장외투쟁에 나서는 것이 여론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장외투쟁'이란 용어를 쓰는 것 역시 조심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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