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 등을 석권한 신수원 감독이 영화 '명왕성'의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판정에 "영상물등급위원회가 모방범죄의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모든 것을 단순화해 판단하는 영등위의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불만을 표했다.

그녀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제너레이션 14플러스(14세 이상 관람가) 부문에 초청돼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섹션 공동 집행위원장 플로리안은 청소년들이 영화를 보면서 자신들이 만들 미래가 어떠한 모습이 돼야 하는지 경각심을 갖게 하려고 이 영화를 초청했다고 밝혔다"고 했다.

"독일이나 여타 다른 유럽국가의 청소년들보다 한국 십대들의 사고능력이나 수준이 더 낮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영등위 위원들은 우리 아이들을 바보로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명왕성'은 사립고에서 벌어진 살인사건과 인질극을 통해 무한경쟁을 강요하는 입시위주의 대한민국 교육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다룬 학원 스릴러물이다. 신 감독은 10년 동안 교직에 몸 담은 경험을 토대로 한국 교육의 어두운 면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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