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간 상주 외교채널을 통해 좀더 논의가 이뤄져야

김정일 정권 교체도 불사하겠다는 미국의 초강경 조치 속에서 북·미·중 3자 회담이 내달 초에 개최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19일 "북·미·중 3국간 협의 수준으로 볼 때 이번 다이빙궈 중국 외교부 수석부부장의 미국 방문 직후 북핵회담의 형식이나 시기가 명확하게 결정되기 어렵다"며 "3국간 상주 외교채널을 통해 좀더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이르면 내달 초쯤 북핵회담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14일 다이빙궈 부부장 면담에서 2차 베이징 3자회담 개최에 대해선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데 비해 확대 다자회담에 대해선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따라서 '선 3자, 후 확대 다자' 회담의 흐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런 형식이 굳어졌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핵문제를 둘러싼 남북한 주변국들은 미국의 강경 조치에 초미의 관심을 갖고 회담에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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