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에 농작물을 갉아먹는 갈색여치가 또 다시 출연했다.

영동군은 영동읍 비탄리·설계리 산림지역에 10여 일 전부터 모습을 드러낸 갈색여치가 최근 인근 복숭아밭으로 옮겨와 해를 끼치고 있다고 3일 발표했다.

이 지역은 2006년 갈색여치 수만 마리가 나타나 20여㏊의 농경지를 초토화한 곳이다.

2010년 이후 사라지는 듯 하던 갈색여치는 지난 달 청원군 문의면 마구리·문동리 일원 등에서 다시 발견되는 등 창궐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갈색여치는 몸길이 3∼5cm 로 한반도 중·북부지역 산림에 폭넓게 서식한다.

군은 기온 상승과 함께 갈색여치 발생밀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돼 방제상황실을 운영하면서 과수원 인접 산림지역 미리 살피기 활동을 강화하는 등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방제 효과가 뛰어난 비닐 차단막과 해충퇴치용 접착제를 충분히 확보해 공동 방제에도 나서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갈색여치 개체 수가 예년보다 줄었지만, 생육조건만 맞으면 급격히 불어날 수 있다”며 “신속한 방제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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