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의회 의원들이 터키 이스탄불로 단체로 외유를 나갔다가 한바탕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성북구의회에 따르면 구의회 의원 18명과 구의회 사무국 직원 등 20여명은 지난달 말 7박9일 일정으로 터키로 출장을 떠났다.

지난해 5월 성북구와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한 현지 구의회 초청에 따라 간 것이었다.

하지만 지난 27일 이스탄불의 번화가인 베이오울루에서 구의원들이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현지인과 교민들에게 목격돼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구의회 관계자에 의하면 성북구의원들은 도착 당일부터 호텔측과 불편한 관계가 만들어졌다.

결혼식 축하연 등이 수시로 열리는 호텔은 방음이 전혀 안 된데다 체크인 수속마저 불편하게 했다는 이유다.

여기에 한 구의원이 예약한 방에 먼저 묵었던 현지 손님이 사정이 생겨 그대로 묵게 되자 호텔측이 사전 안내 없이 이모 의원에게 비좁은 방을 내주자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구의회 관계자는 "식당에서 방배정 문제로 얘길 하다가 '불편하더라도 감수하고 그대로 묵자', '다른 곳으로 가자'는 얘기가 오고 가면서 구의원들간에 목소리가 커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삿대질 정도가 오간 것 같은데 호텔문화가 우리하고 달라서인지 현지인들에게는 싸우는 것처럼 보인것 같다. 와전되어 민망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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