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블루 이즈 더 워미스트 컬러'(칸국제영화제 제공).

프랑스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53)의 영화 '블루 이즈 더 워미스트 컬러(BLUE IS THE WARMEST COLOUR)'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66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영화제 심사위원장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67)은 수상을 발표하며 감독뿐만 아니라 프랑스 여배우 레아 세이두(28)와 아델 에그자르코폴로스(20)의 열연이 큰 몫을 했다고 밝혔다. 케시시 감독과 두 여배우는 단상으로 함께 나와 몇 분간 관객의 환호와 박수 갈채를 받으며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받았다.

'블루 이즈 더 워미스트 컬러'는 어린 여성이 다른 여성을 만나 자신을 자각하는 과정을 감정과 성적 측면에서 가감 없이 묘사한 177분짜리 프랑스 드라마다. 줄리 마로의 그래픽 노블 '블루 앤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케시시 감독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케시시 감독은 칸 영화제 측과의 인터뷰에서 원작을 아주 약간 차용했고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이 만들고자 했던 영화에 대한 영감과 원작을 결합시켜 작품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 15세 소녀 아델(아델 에그자르코폴로스 분)은 파란색 머리카락을 가진 젊은 여성 엠마(레아 세이두 분)를 만난 밤 이후 자신의 삶이 뒤집히는 것을 경험한다. 엠마는 아델의 욕망을 끄집어내며 그녀가 여성과 성인으로서 확고히 서도록 자극한다. 영화는 아델이 성장하고 방황하면서 점점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동성애를 다루면서도 여느 멜로 영화처럼 사랑을 나누는 두 사람에만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두 여배우의 강도 높은 러브신이 화제를 모았다. 러브신은 오랜 시간 동안 조명에 신경써 촬영된 만큼 아름답게 묘사됐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