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의 유아인(왼쪽)과 김태희(SBS 제공).

배우 김태희(33)와 유아인(27·엄홍식)이 출연하는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 기자간담회가 24일 경기 고양 일산동구의 취선당(장희빈의 거처) 세트장에서 열렸다.

'장옥정'은 지난달 8일 전국 시청률 11.3%(닐슨코리아 기준)로 순조로운 출발을 한 이후 5회에서 자체 최저 시청률인 6.9%를 기록하는 등 초반에 비해 부진했다. 그러나 장옥정(김태희 분)의 본격 입궁 프로젝트가 가동된 11회부터는 지난 21일 방영된 14회까지 꾸준히 시청률 9%대를 넘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현직 SBS 드라마본부 EP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 작가가 역사학도다. 작가가 오래 전부터 장희빈에 관한 문헌들을 연구하다보니 장희빈이 숙종이 만든 정치의 희생양이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한다"며 "극 초반부에는 시청자들이 기존 장희빈에 갖고 있는 이미지, 생각들과 다른 장희빈이 충돌해 받아들이는 데 힘들어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장옥정 역을 맡은 김태희는 "드라마 초반인 4회까지 시청률이 급격한 하락선을 그려 모두가 당황했다"며 "1회까지만 해도 연기에 대해 좋은 평가가 나오다가 시청률이 떨어지면서 안 좋은 기사들이 올라와 상처받고 좌절했고 많이 힘들었다"고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장덕현 대중문화 평론가가 "김태희의 연기력에 대한 극 초반의 혹독한 평가가 이해가지 않는다. 시청률이 나오지 않으면 그 죄를 여배우한테 뒤집어 씌우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하자 김태희는 그간 마음 고생이 심했던 듯 거듭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태희는 장옥정의 대사 중 '제겐 비장의 무기가 있지요. 제 손안에 있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희망이지요'라는 대사를 언급하며 "옥정이처럼 일어나서 살기 위해 발버둥치고 치열하게 극복해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예전 저 같았으면 이런 결과에 자존심 상해서 죽고 싶었겠지만 어쨌든 결과가 그런 것이고 죽을 수는 없으니 옥정이처럼 독하게 살아보려 한다"고 촬영 초반부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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