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24일 안철수 의원이 설립할 '정책 네트워크 내일'이 신당 창당의 발판이 될 것인가와 관련, “기성 정치권에 기대를 못하고 있다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신당 창당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 의원의 측근인 송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열린 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 '연구소가 정책연구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을 받고 "직접 정치를 하는 분도 나올 수 있겠지만 연구소는 우리 사회의 전면적인 구조개혁을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한 내용을 만드는 것이 중심"이라고 답했다.

그는 다만 연구소 설립이 신당 창당을 위한 수순이란 관측에는 "여기에서 곧바로 신당이나 정치세력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만약 기성정치권이 스스로 앞으로 혁신하고 변화와 발전을 하면서 국민들의 어떤 기대를 충분하게 받을 수가 있을 것 같으면 기성 정치권에 기대를 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하면 어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것 아니냐, 그런 차원에서 보시면 될 것 같다”라고 말해 신당 창당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책네트워크 내일에 참여할 인사들에 관해선 "대선 때 참여했던 전문가들만 해도 수백명이 된다. 그분들을 중심으로 보다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10월 재보궐선거와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인재영입과 관련해선 "영입대상이라고 지정해 고려하고 있는 분들은 전혀 없다. 영입대상이라고 굳이 이야기를 한다면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영입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구소 이사장에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최장집 교수의 영입 배경으로 "최장집 선생님 같은 경우엔 우리 정치학계에서 가장 존경을 받고 권위를 가지고 있는 분일뿐만 아니라 정당이론, 정당 실무에 가장 전문적이고 해박한 분이라 꼭 저희가 함께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 '안철수-손학규 연대론'이 나오는데 대해서는 "연구소는 그야말로 정책연구와 개발, 그 비전을 제시하는 기관"이라며 "직접적으로 여러 가지 정치적인 해석을 하는 것은 조금 무리"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대선 당시 안 의원이 만든 '정치혁신포럼'과 '내일'의 차이점에 대해 "그때는 시기적으로 아주 단기에 만들어졌고 그러다보니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지 못했다"며 "대선 때보다 훨씬 더 넓게 문호를 개방하고 훨씬 더 다양하고 많은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생활정치에 관심있는 시민들도 더 폭넓게 참여하는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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