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중국 특사로 22일 방중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북한이 중국에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의 특사를 전격 파견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이 김정은 제1위원장 시대에 들어 해외특사를 파견하기는 이번이 처음일 뿐 아니라 직접 '특사'라고 명시하는 것 또한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속보'를 통해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특사로 최 국장이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22일 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신속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최 국장은 이날 첫 일정으로 왕자루이(王家瑞) 정치협상회의 부주석 겸 당 대외연락부장과 만나 회담했다.

신화통신은 그러나 왕 부장과 최 국장의 만남 사실만 보도하고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더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특히 최 국장의 이번 방중이 사실상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특사인 이지마 이사오 내각관방참여의 방북 바로 다음주에 이뤄졌다는데 주목했다.

최 국장은 북한 군부의 최고위급 인사중 한명으로 최근들어 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에 수행하는 경우가 빈번해지는 등 사실상 북한 권부의 실제중 실세로 꼽힌다.

그는 김 위원장의 후견인으로 북한의 2인자라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심복으로 군 경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지난 2010년 인민군 대장에 전격 발탁됐다.

지난해 8월에는 장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동행해 중국 측과 김 위원장의 방중과 경제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 논의했다.

외교관들의 말을 종합해 볼때 당시 협상은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나 장 부위원장이 김정은 체제 출범 후 북한 권력 최상층부에 등극한 것 만큼은 분명하다는것이 로이터의 설명이다.

결국 장 부위원장의 막강한 신임을 받고 있는 최 국장이 특사 자격으로 파견된 이번 방중은 그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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