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의 소속팀 볼턴 원더러스가 프리미어 리그(1부리그)로의 승격에 실패했다.

볼턴은 4일 영국 볼턴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최종전인 46라운드에서 블랙풀과 2-2로 비겼다. 이로써 리그 7위(18승 14무 14패 승점 68)에 그쳐 결국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실패했다.

볼턴의 승격 전선엔 ‘파란 불’이 들어 온 것 같았다. 상대인 블랙풀은 리그 15위로 승격이나 강등과는 무관했다. 경쟁자인 노팅엄 포레스트와 레스터 시티는 최종전에서 맞붙었다. 볼턴이 승리를 한다면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은 확정적이었고, 비기더라도 두 팀 역시 무승부로 결판이 나도 진출이 가능했다.

하지만 볼턴은 블랙풀에게 2-0으로 뒤지다 2-2로 따라잡은 끝에 비겼고, 노팅엄 포레스트와 레스터 시티는 2-2로 팽팽한 접전 끝에 종료 직전 터진 레스터 시티의 결승골로 결과는 3-2로 뒤집혔다. 결국 볼턴은 레스터 시티에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 뒤져 7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승격의 희망도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자연스레 이청용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청용은 2009∼2010 시즌 5골 8도움, 2010∼2011 시즌 4골 8도움을 기록하며 주요 구단 스카우트의 표적이 됐다. 그러나 2011년 7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친선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오른다리 정강이 이중 골절을 당해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시즌 후반에 교체선수로 2경기를 나선 것이 다였다. 핵심 선수인 이청용이 빠진 볼턴은 결국 결국 10승6무22패(승점 36·리그 18위)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됐다.

이청용은 이번 시즌 총 44경기(FA컵 포함)에 출장해 5골 7도움을 기록, 부상 이전의 기량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드리블 등 공을 다루는 능력이 빼어나 기교파란 평가를 받는 이청용은 2부 리그에서 ‘뻥 축구’를 구사하는 볼턴과 맞지 않아 이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 이청용은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이청용은 지난 겨울 이적시작에서 리버풀, 스토크시티 등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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