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의 외야수 김상현(33), 투수 진해수(27)와 SK와이번스의 투수 송은범(30), 신승현(30)이 오고가는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송은범과 김상현이다. KIA는 흔들리고 있는 중간계투진에 무게를 더하고, SK는 부실한 타격에 힘을 싣기 위한 트레이드인 것으로 분석된다.

2003년 SK를 통해 프로무대를 밟은 송은범은 올해까지 11시즌 째 한 팀에서만 뛰면서 285경기에 출장해 63승 42패 16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하고 있다.

송은범은 특히 선발, 중간, 마무리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투수로 SK 마운드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은 정우람의 군 입대로 빠진 SK 뒷문을 맡아 6경기에서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특히 2010년에는 구원 등판한 26경기에서 35⅔이닝 투구하며 단 한점도 내주지 않았다.

KIA는 올 시즌 폭발력 강한 타선과 단단한 선발 마운드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빈약한 중간계투진은 항상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번 송은범의 가세로 중간 계투진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함께 광주로 떠나게 된 신승현은 통산 169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2005년에는 2차례 완봉을 포함해 12승을 올리기도 했다.

김상현은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2000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뒤 2002년 LG 트윈스를 거쳐 2009년 KIA로 복귀했다.

김상현은 KIA로 복귀한 해 36홈런 127타점으로 프로야구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이후에도 2010년 21홈런, 2011년 14홈런을 기록하며 우타 거포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김상현은 통산 7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6 610안타 110홈런 403타점을 기록했다.

김상현은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호준의 이탈 등으로 인해 발생한 SK의 방망이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6일 현재 SK의 팀 타율은 0.242로 9개 구단 중 가장 낮다.

진해수는 105경기에서 2승 6패 7홀드 평균자책점 6.50을 기록 중인 좌완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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