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3시40분경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한 모텔에서 불이 나 정신지체 장애5급인 신모씨(51)가 숨지고 1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불로 신씨가 묵고 있던 2층 206호 객실이 전소됐고 연기를 과다흡입한 박모씨(29)와 대피하던 중 찰과상을 입은 또 다른 박모씨(29·여)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투숙객 10명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간단한 치료만 받고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송파소방서는 현장감식을 한 결과 기름 냄새가 나는 신씨의 외투를 발견해 이를 토대로 신씨가 스스로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외투에 대한 정확한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계획이다.

사고 당시 계산대를 지키고 있던 모텔 종업원 박모씨(54)가 폐쇄회로(CC)TV를 보던 중 방안에서 연기가 새어나는 것을 확인하고 신고 후 인터폰 등으로 80여명 투숙객들을 대피시켰다.

신씨 유족들에 따르면 신씨는 13년전 부인과 이혼하고 일정한 주거를 갖지 못한 채 떠돌이로 살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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