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서부경찰서  홍학수
성범죄는 나와 내 가족 외 다른 누군가에게만 우연히 찾아오는 범죄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도 성범죄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에서 자유롭지 않다.
따라서 전 국민이 성에 대해 올바른 이해와 인지를 위해 아이 어른 모두를 아우르는 전 방위적 교육이 선행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종전에는 아이들이나 부모를 대상으로 성범죄 예방법에 대한 위주의 교육이 강조되어 왔고, 현재 또한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조심한다고 마수와 같은 가해자의 손길을 내 어린 자녀와 아내가 피할 수 있을까?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는 각종 음란물 등 매체를 통해 이미 어려서부터 많이 노출되어 있고, 올바른 성에 대한 교육 없이 가해자의 형량을 늘리는 등의 처벌 규정을 높이는 것은 일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근본 대책이 될 수는 없다.
교육을 통해 가해자들이 성폭력을 안 하게 만드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훨씬 더 빠르고 효과적인 처방이 될 것이다.
이에 경찰은 지역사회 각종 모임 및 민방위 교육장 등을 방문하여 성인 대상으로 성범죄의 원인을 여성에 대한 남성의 지배와 통제를 정당화하고 여성을 약자로 간주하는 성차별주의를 문제점으로 들고,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양성평등에 대한 의식부터 확립해야 됨을 교육을 통하여 바로잡는데 경주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우리 사회의 성 인식을 바로잡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이다.
그 출발점은 아동 시절부터 단순한 생물학적 성교육을 넘어 자신의 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소중히 여기도록 가르치는 강도 높은 인성교육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만큼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없을 것이다.
나 자신이 성에 대한 올바른 생각과 행동을 하지 않는 다면 사랑하는 내 아내와 자녀 또한 마수의 손길로부터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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