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38)이 NC의 이름 아래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온다.

프로야구 9구단 NC 다이노스는 15일 "손민한과 계약금 없이 연봉 5000만원에 신고선수 계약했다"고 밝혔다.

손민한은 "야구선수로서 그라운드에 내 인생의 모든 걸 쏟아 붓고 싶다. 야구 동료 선후배들이 지난 일을 용서하고 새 출발의 기회를 준데 대해 다시 한 번 감사한다"며 "팬들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1997년부터 줄곧 롯데에서 뛴 손민한은 12시즌 동안 103승72패12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특히 2005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등 한때 '전국구 에이스'로 불리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2009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고, 2011년 말 롯데에서 방출됐다.

손민한은 방출 직후 NC의 동계훈련장을 찾아가 NC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재기를 노렸으나 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재임 시절 비리로 구속된 전 사무총장과의 연루설이 돌면서 입단이 무산됐다. 그러나 박재홍 전 선수협회장이 자신의 은퇴 기자회견에 손민한을 초청해 극적으로 화해했고, 선수협회 차원에서 그의 그라운드 복귀를 수용하면서 재기의 길이 열렸다.

한편 신고 선수 등록은 15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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