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크란, 알 마트하프 알 와따니 알 쿠리” “감사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여러분” 국립중앙박물관 초청으로 3개월간 한국의 문화유적 보관 및 복원에 관한 연수를 실시한 이라크국립박물관 연구원의 교육이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이번 연수는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에서 이라크국립박물관의 학술 교류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이라크국립박물관 소속 연구원들을 초청한 것이다. 그 동안 연수원들은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연구실 서화류보존팀의 지도를 받아 5월 중순 부터 6월 14일까지 1개월간 지류문화재에 대한 과학적보존처리 과정을 실습했다. 6월 중순부터 7월 10일까지는 경주, 부여, 광주, 제주 등지의 국ㆍ공립박물관을 둘러보고 우리 박물관의 전시체제와 각종 시설을 견학 했다. 또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경주지역의 문화유산을 비롯하여 익산 미륵사지, 화순 운주사, 강진 청자도요지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유적지 20여개소를 현지 답사하면서 이라크의 문화재와 서로 비교해가며 많은 것을 터득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더욱이 한국전쟁의 아픔을 경험한 우리나라가 맑은 바다와 푸른 산들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걸 맞는 훌륭한 문화유산을 잘 보존ㆍ정비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깊은 감명을 받기도 했다. 경주에서는 현재 조사 중인 분황사발굴조사에 직접 참관하는 기회를 갖고 우리의 문화재발굴조사 방법과 연구경향에 대하여서도 깊은 관심을 보이며 경주지역의 고고학 연구자들과 동서문화의 교류에 대하여 자유로운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들 연구원들은 세계 4대 문명지인 메소포타미아문명과 세계 건축문화에 한축을 이끈 이슬람 건축문화에 관해 연구 경험이 풍부한 중견 연구자들이다. 이들은 국내 국ㆍ공립박물관과 문화재연구 관련기관에 설치되어 있는 보존처리시설을 견학하고 우리의 보존처리 관련 첨단장비와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처리능력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라크국립박물관 소속 사드 함자 제게흐 (Saad Hamza Zegher, 35세, 남, 문화유산부)연구원은 “향후 전쟁으로 파괴된 이라크 문화유산의 복원과 과학적 보존처리에 한국의 폭넓은 지원과 활발한 정보교류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연구원들은 세계4대 문명 발상지 중의 하나인 메소포타미아문명에 대한 소개와 이라크 문화유적에 대한 강연회를 경주와 공주, 제주에서 각각 개최하고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고대 근동지역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지역민들에게 자세하게 소개하는 친절을 베풀었다. 이들은 예정된 출국에 앞서 7월 19일 오후 2시 연수 결과 보고회를 국립중앙박물관 세미나실에서 개최 했다. 이날 연구원들은 이날 귀국 후에도 짧은 연수기간 동안 익히고 터득한 귀중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이라크국립박물관 소장 문화재의 복원과 이라크 각지에 산재한 문화유산의 정비에 더욱 열정적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립중앙박물관 이건무 관장은 “이들은 앞으로 한ㆍ이라크간의 학술 문화교류와 친선 및 양국 문화재 조사 연구에 있어 새로운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이라크국립박물관 초청 연수를 기회로 향후,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한ㆍ이라크 양국간의 문화교류와 친선 및 양국문화의 공동연구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연구자간의 지속적인 상호 방문뿐만 아니라 이라크내 문화유적에 대한 공동학술조사, 이라크 문화재의 한국 전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 연구원들은 오는 25일 오후 이라크로 돌아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