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집권당 힘이 약해...”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 시작부터 레임덕이었다"며 어려웠던 집권초기 상황을 회고했다. 노 대통령은 13일 이광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51개국 한인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마음대로 하고픈 것도 있고 내 색깔대로 하고픈 것도 있고 누가 되더라도 해야되는 일도 많이 있었다"며 당시의 심경을 이같이 나타냈다. 노 대통령은 또 "집권당의 힘이 약해 일이 잘 안됐다. 이러다 나중에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가 고민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어쨌든 시작할 때보다는 걱정거리가 1g이라도 줄어들었다"며 "한 발짝이든 반 발짝이든 앞으로 가고 있고 어떤 것들은 많이 좋아졌다"며 상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원칙대로 순리대로 투명해지고 있다. 대통령도 법 아래 살고 있고 법 위에 살던 사람도 법대로 한다"며 "큰 걱정을 안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최근의 연정론 등 한국정치 상황을 의식, "여소야대(얘기)를 꺼냈지만 상호 관리를 해 나갈 수 있을 것이고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라 재외동포재단이 제주로 옮기게 된 것과 관련해 "제주 이전을 재고해 달라"는 한 참석자의 건의에 대해 "재외동포재단의 제주 이전을 철회, 나머지 170여개 공공기관도 그렇게 나오면 곤란해진다"며 "고국에 올 때 제주도 한번씩 들러 달라"며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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