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11때와는 충격파 덜 해

런던 테러의 현황과 배후가 정확히 가려지기 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 9. 11사태 때와는 달리 국제정치역학상, 런던에서의 폭발테러는, 어느 정도는 예견되었던 상황으로 시장에 미치는 충격파가 덜하다는 분석이 전문가들에 의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유럽의 주식시장도 테러 발생 이후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로 8일 아침 10시부터는 테러 전 주가지수 수준으로 꾸준히 회복하고 있는 것이 이러한 분석들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폭발 테러 다음날인 7월 8일 아침 사고지하철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내대중교통이 재개되면서 런던 시티 근무자들도 정상 근무로 평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현지에서 전하고 있다. 영국의 경제상황은 2004년도 3.5%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구가하며 호황을 누린 이후 전년 말 이후 소비자 구매지수 하락과 함께, 실업률의 증가, 부동산 가격 하락 등 경기 하강국면 진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더구나 EU헌법 부결사태로 인해 EU내 주축 국가들과 긴장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발생한 이번 테러가, 향후 영국 대외교역 및 국내경제에, 미칠 영향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와의 교역관계를 보면 영국은 2004년 기준, 핸드폰, 자동차, 가정용 전자를 중심으로 55억불의 한국산 상품을 수입하는 우리의 제 8위 수출대상국가로 이번 테러로 인해 국내 중소기업에게는 영국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심어줄 우려가 있으나 영국 현지의 심리적 위기감 증대로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보안장비 및 무선송수신기 등의 수출기회 확대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런던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금융업체 및 지, 상사들의 반응을 보더라도 이러한 사실들을 쉽게 알 수 있다. 삼성전자 유럽본부측은 주력품목인 핸드폰 수출과 관련하여 매출상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2012년 올림픽 유치로 인한 올림픽 마케팅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우인터내셔널은 “테러 당일 전후한 바이어 미팅 취소나 한국 본사의 런던 방문 취소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업무상의 지장은 없다”며 런던 테러는 일견 이미 예견된 사태였던만큼 발발 이후 차라리 더 심리적으로 안전을 담보받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보고 있다. 런던 주재 삼성 테크원의 반응도 마찬가지이다. 삼성테크원측은 광학제품이 주력 수출품목으로 보안장비 및 CCTV 수요 증대 움직임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국은행 등 금융지점들도 테러 발생지역이 런던시티 금융가 인근으로, 테러 발생 당일 주식시장 및 선물시장 브로커 등의 조기 귀환 등의 문제가 있었으나 7월 8일 대부분 정상근무 체제로 돌입했다고 한다. 또한 FTSE(런던주식시장 주가지수)는 테러 당일 오후 회복세가 진행되어 폭탄 테러 전 주가지수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된 상태라며 유로화 및 파운드화의 채권시장도 안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금융업계는 금융가에 추가 테러와 관련한 아무런 부정적인 소문도 입수되고 있지 않고 있다고 하며 추가 테러가 없을 경우, 현지 금융계는 급속히 안정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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