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황두연씨가 현대그룹에 손실을 끼치고 거액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아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입장을 드러냈다. 보도내용 대부분이 사실과 다르거나 잘못된 내용으로 허위사실 유포를 한 관계자들에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는 입장이다.

현대그룹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증권 노조가 황두연씨가 현대상선 등 계열사의 경영에 부당 개입해 이득을 챙겨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황두연씨로부터 부당한 경영개입을 받은 적이 없고 △비자금 조성의혹도 터무니 없으며 △현대저축은행 인수는 이사회 결의를 통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현대그룹 측에 따르면, 황씨는 그룹 내 어떤 직책도 없고 이사회 등 의사결정 과정에 전혀 개입할 수 없다. 다만 황씨가 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경영컨설팅업체 WMI와 현대그룹이 컨설팅 계약을 맺고 있어 경영전반의 자문을 받고 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경영간섭이나 부당개입은 현대증권 노조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비자금 조성의혹에 대해서는 “미국 내 황두연씨 부부가 이사로 재직하는 현대상선 협력업체가 있는 것은 맞지만, 수많은 협력업체중 일부에 불과하다”며 “2011년 세무조사 당시 이들 협력업체간 돈 거래가 있었고 이것이 비자금으로 추정된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장부상 정상적인 거래임이 확인돼 문제없이 종결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현대저축은행 인수와 관련해서도 “이사회 결의를 통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 졌다”면서 “‘황두연씨가 매수결정을 다 했다’는 신원 미상의 현대증권 관계자 멘트는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그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일각에서 제기되는 의혹이 모두 사실인 것처럼 보도돼 현대상선을 비롯한 현대그룹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며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을 하고 있는 현대증권 노조, 현대증권 관계자 등 관련자들에 대해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된다면 엄중히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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