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BMW, 벤츠 등 주요 외산차의 자기차량손해보험료가 다음 달부터 오를 예정이다.

보험개발원은 1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자동차보험 차량모델등급 조정안을 4월 1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개발원은 2011년 10월부터 2012년 9월 간 자동차보험 차량모델별 경험실적에 따라 등급 조정안을 마련했는데, 자동차보험의 자기차량손해담보는 개인용과 업무용 승용차에 대해 차량모델별로 보험료를 21등급으로 나눠 차등 적용된다. 손보사별로 적용률이 다르지만 1등급이 오르면 자차보험료가 5%가량 인상되는 방식이다.

1등급(+50%)과 21등급(-50%)은 2배의 자차보험료 차이를 보이는데 보험료의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등급 조정은 1회에 ±2등급 내에서만 조정이 가능하다. 2등급 오를 경우 자차보험료는 약 10% 오른다고 볼 수 있다.

아우디와 BMW, 벤츠는 전 차량이 2등급씩 인상됐으며 토요타와 사브, 재규어 등의 차량등급도 올라 전체 31개 대상 중 17개 차량의 등급이 올랐다. 등급이 유지된 14개 차량 중에도 혼다와 포드, 니산 등의 제조사 차량은 이미 최고등급인 1등급을 받고 있는 상태로 나타났다.

국산차는 전체 180개 조정대상 중 48개 차량의 등급이 인하됐으며 인상이 36개, 유지가 96개다.

제조사별로 한국지엠이 만든 크루즈, 알페온, 윈스톰 맥스, 올란도, 캡티바 등이 각각 2등급 씩 인상돼 보험료 인상이 예고됐고, 르노삼성자동차의 뉴SM3, 뉴SM5와 현대자동차의 벨로스터, 카렌스 등도 2등급이 올랐다. 기아자동차의 스펙트라, 쎄라토, 카니발2 등과 현대차의 그랜져HG, 뉴그랜져XG, 한국지엠의 라세티, 매그너스, 르노삼성의 SM7 등은 2등급 내려갔다.

이번 등급 조정으로 10개 차량의 등급이 2단계 하락했으며 1등급 인하는 38개, 유지 110개, 1등급 인상 26개, 2등급 인상 27개 등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중 크레도스2, 포텐샤, 스테이츠맨2, 엔터프라이즈, 카렌스3, 카이런 등이, 외산차 중에는 혼다와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포드, 볼보 등이 1등급을 기록해 가장 비싼 보험료가 부과된다.

김성호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상품서비스실장은 "소비자는 차량모델등급을 확인해 보험가입 시 활용 가능하다"며 "제작사는 수리비 절감을 위해 부품가격을 낮추고 설계를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험개발원은 차량모델등급은 차량의 손상성과 수리성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에 안전성과 우수성 등 차량의 다른 평가요소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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