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먹을 당시 A씨가 얼마나 취했느냐"에 초점

 
배우 박시후씨(35·본명 박평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연예인 지망생 A씨(22·여)가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 15일 A씨를 박씨에게 소개해줬던 김모씨의 등에 업힌 채 박씨의 자택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것이 밝혀졌다.

A씨는 지난 18일 박씨가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서울 서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14일 밤 11시께 A씨는 박씨, 김씨와 셋이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셨고 이후 A씨는 취했고 정신을 차려보니 박씨에게 성폭행을 당해이었다는 게 A씨의 진술이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김모씨에게 업혀 이동하는 CCTV 화면 말고 이들이 술을 마셨던 청담동 주점의 CCTV도 확보했다.

화면에서 A씨는 술을 마신 후 혼자 주점 계단을 걸어 내려갔다. 주점 주인도 "가게를 나갈 때까지 A씨가 만취한 상태로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와 A씨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는 만큼 사건 당시 A씨가 성관계를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의식을 잃었는지가 진위여부를 가리는 중요한 쟁점이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법원으로부터 '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요청 허가서(통신수사영장)'를 발부받아 사건 전후 박씨와 고소인 A씨 사이에 휴대전화로 통화하거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24일 오전 10시 경찰에 출두해 조사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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