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100일 지난 아들이 있다는 사실에 누리꾼들 "안타까워"

▲ 사진출처 포천소방서 제공

13일 오전 4시 15분께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플라스틱 공장에서 불이 나 화재진압을 하던 포천소방서 가산119소방센터 소속 윤영수 소방교(34)가 숨졌다.

소방관으로서는 올해 첫 순직 사고다.

오전 4시 19분 화재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간 윤 소방교는 2시간 20분 동안 화재를 진압하고 잔불 정리와 인명 검색을 하던 중 무너진 건물 벽에 깔렸다. 현장에서 동료 소방관이 윤 소방교의 심폐소생술을 하고 인근 의정부성모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오전 7시 11분 결국 사망했다.

전남 강진에서 2남중 막내로 태어나 광주보건전문대 응급구조과를 졸업한 윤 소방교는 2006년 12월 소방관으로 임용되어 지난해 3월 소방교로 승진했다. 또한 소방분야와 지역 사회에 기여한 공로가 커 2008년 포천소방서장상, 2012년 포천시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윤 소방교의 죽음에 누리꾼들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말 태어난 아들은 이제 막 100일이 지났으며 60대 노모와 20대 아내가 그의 유족이다.

더욱이 100일 된 아들 자랑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는 '아들바보'로 알려져 동료들의 비통은 더 컸다.

윤 소방교는 남다른 성실함으로 주변에서 칭찬이 자자했다고 동료들은 입을 모았다.

소방 당국은 오는 15일 포천소방서장장으로 윤 소방교 장례식을 치르고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 훈장을 추서할 예정이다.

한편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말까지 35명의 소방관이 순직했다. 해마다 평균 7명의 소방관이 목숨을 잃어 우리나라 소방관 순직률은 일본의 2.6배, 미국의 1.8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사고만 아닐 뿐 해마다 수백명이 화재진압, 구조, 구급 등의 임무를 수행하다 다쳐 소방관은 안전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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