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한 인물 어디 없나?

 

▲ 박근혜 : 제가 가장 아끼는 책입니다. 김용준 : ???

수난이대 : 일제 치하 중 공습으로 팔을 잃은 아버지와 6.25 전쟁 중 수류탄에 다리를 잃은 아들, 부자(父子) 2대에 걸쳐 세습된 민족적 수난을 집약한 허근찬의 소설

미필(未畢)수난이대 : 도덕적 해이에 젖은 국회의원들의 대표적인 낙마 사유, 부자(父子) 2대에 걸쳐 세습된 가족적 미필이 밝혀져 낙선을 겪는 소설보다 더 재미있는 정계 이야기

 

김용준 총리후보 아들 군면제 의혹…‘법’을 너무 잘 알아 악용?

박근혜 당선인 인수위의 위원장이자 총리후보인 김용준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이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양파같이 끝없이 제기되고 있다. 아들의 병역면제, 사위의 론스타 먹튀논란, 재산 편법 증여, 부동산 투기, 헌재소장 시절의 판결 성향 등의 문제가 잇따라 거론되자 국민들의 반감 또한 들끓고 있는 것.

26일 김 후보자 두 아들의 병역 면제가 밝혀지며 도마에 올랐다. 변호사로 활동중인 김 후보자의 장남 현중(46) 씨는 대학 재학 중이던 1989년 신장·체중 미달로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고, 전경련에 재직중인 차남 범중(44) 씨도 1994년 통풍 질환으로 5급 판정을 받았다. 김 후보자 본인도 3세 때 앓은 소아마비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한 매체가 지난 25일 오전 자택 앞에서 촬영한 장남 현중 씨는 운동화를 신고도 170cm 이상으로 추정되는 신장과 건장한 체구였음을 보도하며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또 차남 범중씨가 앓았다는 통풍 질환은 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관절에 염증을 유발하는 젊은 사람에게는 매우 드문 질병으로, 이를 악용해 병역을 면제 받는 ‘꼼수’가 늘자 최근에는 관련 규정이 강화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두 아들의 병역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민주통합당은 26일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두 아들 관련 병역과 재산 문제에 관해 불거진 논란에 대해 조속한 해명을 촉구했다.

김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후보자의 두 아들 관련 병역과 재산 문제로 국민의 시각이 썩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는 것 같다”며 “김 후보자는 새 정부의 얼굴이나 마찬가지인만큼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전이지만 이른 시간 내에 소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 이회창이 만세를 하는 이유?

박근혜 정부의 인사에 대해 국민들은 ‘소신 있는 인물’, ‘박 당선인의 국정철학을 뒷받침할 수 있는 통합에 적합한 인물’, ‘국제화 코드에 걸맞는 대외적인 위신을 갖춘 인물’ 또한 무엇보다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한 인물’을 갈구하고 있고 대표적으로는 ‘국방의 의무’를 꼽을 수 있겠다.

2002년 16대 대선, 선거활동 내내 여론조사에서 앞서 나갔던 당시 기호 1번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아들에 대한 병역비리 의혹이 터지며 낙선된 사건이 오버랩 되는 것은 기자만이 아닐 것.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현명한 통치로 ‘독재스타일’이란 오명을 깨끗이 씻어내야 하는 첫번째 과제에 당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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