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띠’ 주식부자 1위 허진수, ‘아이들’에서 연예인 주식부자 1위 YG

우리나라 증권시장이 지난 12월 28일 장을 마감하며 한 해를 정리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주가 상승으로 2012년 코스피 지수는 9.38% 상승해 2011년 기록한 두 자릿수 하락을 만회하며 청신호를 밝혔다. 한편 최근 3년간 500선을 밑돌던 코스닥 지수는 508.72선으로 장을 마감했다. 엎치락뒤치락 주식 레이스에 긴장감이 감돌았던 지난해동안 520만 여명의 개미들이 꿈꾸는 2012 최고의 주식부자는 누구일까.

쫓는 자 ‘정몽구?이수만’, 쫓기는 자 ‘이건희?양현석’
계사년 뱀띠 주식부자 1위, 최연소 1위 모두 GS ‘허家’
92년 회오리춤 추며 ‘아이들’로 데뷔, 10년 후 말춤으로 ‘주식부자’

 

순위

성명

나이

성별

직업

평가액

1

이건희

70

삼성전자 회장

111,450

2

정몽구

74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63,702

3

정의선

42

현대자동차 부회장

29,829

4

서경배

49

아모레퍼시픽 사장

29,541

5

최태원

52

SK그룹 회장

18,271

6

신동빈

57

롯데그룹 회장

17,134

7

신동주

58

일본롯데 부사장

16,432

8

홍라희

67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15,564

9

정몽준

61

새누리당 전 대표

15,088

10

이명희

69

신세계그룹 회장

14,281

▲ 상장사 주식 부자 상위 10명                                                                    자료/ 재벌닷컴

이건희 ‘삼성생명’으로 1위 탈환, ‘전자’로 굳히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10년 이후 3년째 상장사 최고 주식부자 1위에 등극하며 철옹성을 지켜냈다. 재벌닷컴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789개 상장사의 대주주 및 특수 관계인의 지분을 2012년 주식시장 폐장일인 지난 12월 28일 종가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1조6518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 회장의 2009년 말 보유 지분 가치는 4조1137억 원으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4조5762억 원에 이어 2위였으나, 본인 명의로 20.76%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생명이 상장된 덕에 2010년 말 9조1690억 원을 기록하면서 주식부자 1위를 탈환했다.이어 2011년 금융위기 2년차에 접어들자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8조7920억 원으로 전년보다 주춤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2012년 삼성의 효자상품 갤럭시 시리즈의 선전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가 150만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최고가 레이스를 펼치면서 이건희 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가 11조 원대를 돌파. 압도적인 격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장에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의 회장이 6조7011억 원으로 3년 연속 2위를 기록했고,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3조483억 원으로 2011년에 이어 2년 연속 주식부자 3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2조8540억 원으로 2011년 말 6위에서 4위로 2계단이나 올랐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조9600억 원으로 2011년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1조원클럽’ 이재용 첫 등장, “아들 어서와”

보유주식이 1조원이 넘는 주식재벌, 일명 ‘주식 1조원 클럽’ 대상자는 2011년에 비해 1명이 감소한 15명으로 집계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보유주식은 2조8천540억원으로 2011년 말 6위에서 2계단 하락해 4위에 올랐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조9천600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처음으로 1조원 클럽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2011년 말 8891억원에서 지난해말 1조2791억원으로 늘었고, 순위도 17위에서 4계단 상승하여 13위로 뛰어 삼성家의 자존심을 드높였다.

단순히 이건희 회장의 부인이 아니라 기득권 세력의 한 축인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관장은 여성 주식부자 1위에 올라 파워를 재입증했다.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관장은 1조6찬484억원으로 전년보다 지분가치가 43.9% 급증하면서 시누이인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을 10위로 밀어내고 9위에 안착해 삼성가는 ‘1조원클럽’에 세명의 이름을 올리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홍라희 관장은 미술계 ‘삼성파워’를 이끄는 인물로 “국내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은”이란 질문에서 2011년과 2012년 연속으로 1위를 한 바 있다.

반면 2011년 말 8위였던 김택진 사장은 지난해 6월 엔씨소프트 보유 지분 14.7%를 게임 업체인 넥슨에 매각하면서 지분가치가 3,293억원으로 줄었다. 김준일 회장도 지분매각과 주가하락으로 지분가치가 1년 새 1조1135억원에서 6722억원으로 줄었고 김준일 락앤락 회장도 ‘1조클럽’에 입성하지 못했다.


뱀띠갑부는? 1위 ‘환갑’ 허진수, 최연소 ‘10세’ 허석홍

2013년 계사년(癸巳年) 뱀띠 해를 맞아 새롭게 주목받는 ‘뱀띠 인사’는 누구일까.재벌닷컴이 1,789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가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해 종가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뱀띠 해에 태어난 억대 주식보유자는 모두 456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456명 중 내년에 환갑을 맞는 1953년생이 143명으로 전체 31.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1965년생이 125명(27.4%), 1977년생이 68명(14.9%), 1941년생이 62명(13.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최고 뱀띠 주식부자는 올해로 환갑을 맞는 GS칼텍스 허진수 부회장(1953년생)이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둘째 동생인 허진수 부회장은 지난 2005년 GS칼텍스 사장에 오른 뒤 올해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이 날 상장사 보유주식 가치는 3,05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가 수익률의 증가분만 놓고 봤을 땐 2011년도 보다 16.31% 하락해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표라고 할 수는 없다.

이어 1953년생인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2.480억원),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의 동생인 최정운 서울대 교수(1,978억원), 구자열 LS그룹 회장(1,884억원), 양용진 코미팜 회장(1,318억원),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1,293억원), 김영봉 모토닉 회장(1,32억원)이 순위에 올랐다.연령별로는 최고령인 1929년생(80대)과 최연소인 2001년생(10대)의 활약이 눈에 띈다.

80대 뱀띠 100억원대 주식 보유자로는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979억원), 박성형 신라섬유 회장(735억원), 유성락 이연제약 사장의 장모인 이애숙 씨(170억원),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143억원)이 올랐다.

반대로 100억원 이상 갑부 중 최연소 나이 10세로 개미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는 ‘아이들 주식왕’이 있다. 바로 2001년생인 허용수 GS 전무의 아들인 허석홍 군(10세)이다. 허석홍 군은 572억원의 주식자산을 기록해 16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순위

성명

나이

성별

직업

평가액

1

양현석

42

YG엔터테인먼트 대표

2,023.9

2

이수만

60

SM엔터테인먼트 회장

1,919.5

3

배용준

40

영화배우

255.4

4

양수경

45

가수

86.2

5

박진영

40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68.4

6

장동건

40

영화배우

44.7

7

강호동

42

MC

24.8

7

신동엽

41

MC

24.8

9

오승훈

41

개그맨

8.3

10

김병만

37

개그맨

1.8

▲ 상장사 연예인 주식 부자 상위 10명                                                             자료/ 재벌닷컴

양현석, 말춤으로 이수만을 넘다

무엇보다 선두 쟁탈전이 치열했던 연예인 주식부자 부분에서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양현석이 1위에 등극했다. 이는 2011년 말 1847억 원으로 연예인 주식 부자 1위였던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이라 이슈의 발원지가 되고 있다.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에서 10년 후 ‘주식재벌 1위’가 된 양현석은 YG엔터테인먼트의 소속가수 ‘무가당’의 이은주와 9년 열애 끝에 2010년 결혼에 성공, 슬하에 딸 유진 양과 아들 승현 군을 두고 있는 ‘아이둘’의 아빠이기도 하다.재벌닷컴은 YG 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SM 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을 제치고 2012 연예인 주식 부자 1위로 거듭난 사실을 전하며 이는 소속 가수 싸이가 전 세계 팝시장을 뒤흔드는 국제가수로 거듭난 덕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싸이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급등하면서 대주주인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의 지분가치는 2011년 말1314억 원에서 작년 말 2195억 원으로 67.0%(881억원) 증가해 연예인 주식 부자 1위의 자리에 올라섰다. YG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보다 무려 67%, 즉 800억대 이상 증가해 2195억 원으로 주식이 급등한 상태다.

이수만 회장은 올해는 지분가치가 2011년 대비 8.3%(154억원) 증가하는데 그친 2001억 원으로 양현석 대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연예기획사 키이스트의 대주주인 한류스타 배용준이 연예인 주식 부자 3위, 변두섭 예당그룹 회장의 부인인 가수 출신 양수경이 4위, JYP엔터테인먼트 대주주인 박진영 대표가 5위, 영화배우 장동건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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