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 제 18대 대선의 '안철수 현상'에 대해 "기존의 정치에 대한 불신이 시민들에게 팽배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한 박 시장은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이 우리나라의 양대 정당임에도 불구하고 유권자가 무소속인 안 전 후보에게 30%정도의 지지를 보낸것은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무소속으로 서울시장에 출마해 당선된 자신의 사례를 들며 "이번 대선의 '안철수 현상'을 통해 승리한 새누리당, 그리고 패배한 민주당은 새로운 성찰과 변화, 개혁을 확실히 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존 정치권에 대해 박 시장은 "여의도 정치는 정치적 갈등의 진원지로 평가 되고 있다"며 "생활정치가 현실화되고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치, 뭔가 큰 변화가 있으면 정치가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받는 정치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안철수 신당' 창당론 등 야권의 재편문제와 관련해 "서울시정에만 몰두하기에도 버겁다"면서도 "다만 옆에서 힘이 되는 일이라면 시장 업무에 충돌되지 않는 선에도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간접적으로 도울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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