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가까이서 소박한 삶 즐겨, 주민들 "한대표 이사 가지마" 동네에 남길 당부

지난 29일 제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을 도와 전라도에서 두 자리대 지지율을 이끌어 내는데 기여한 한화갑 전 대표가 현재 살고 있는 동네주민 80여명의 초청으로 한해를 정리하는 자리를 같이 했다.

한 대표는 대선이후 많은 곳의 연락과 초청이 있었음에도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역주민 망년회의 자리에 부부동반으로 참석을 했다. 이번 만남은 이 지역 주민 80여명이 한동네에 살고 있는 한화갑 대표를 적극 지지하기 위한 자리였다.
 
한 대표는 오랫동안 정치를 하여 부자일 것이라는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평소 주민들에게 소탈한 동네의 아저씨로 불린다.

한 대표는 비서는 물론 자가용이 없어 전철을 이용하고, 그의 부인 역시 동네 사람들과 마을버스를 타고 시장을 다닐 만큼 소박한 삶을 즐긴다. 특히 이들 부부는 동네 미용실도 같이 이용할 만큼 금슬이 좋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에서 정규교육을 시작한 이래 최초의 대학생(서울 문리대 정치외교과)이 되어 화제가 됐었다며 서울에 상경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업에 몰두했던 과거, 그 시절의 열정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사는 곳이 지금은 없어진 마포나루 자리라며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보면 흑산도 (신안군 흑산면소재)의 주민 몇 분이 배를 타고 경성에 도착하는데 그곳이 바로 마포나루고 그 자리가  내가 사는 자리다"라며 고향과 연결지어 말하면서 마음은 앞으로도 마포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항간에 한 대표가 양평으로 이사를 갈 계획이란 소식과 관련 이사를 가는 이유를 두고 "나는 하우스 푸어로 이자내기 힘들어 이사를 가는 것이니 이해해 달라"며 "사실은 교직에 오랫동안 몸담고 있다 퇴직한 부인이 연금이 더 많아 나보다 부자다. 그래서 요즘은 열심히 가사도우미를 하고 있다"고 웃으면서 말했고, 이에 지역 주민 모두 "이사 못가"를 외치며 동네에 계속 있어주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고향이 대구인 분이 없느냐 물으며 "최근 대구를 방문하였는데 시민들이 매우 환대해줘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하며 이제는 지역감정, 세대간의 감정을 버리고 대통합과 상생의 정신으로 미래를 위한 새시대를 열어가야 함을 재차 강조했다.

 

주민들은 한 전 대표가 박근혜당선자를 지지하는 어려운 결정을 함으로써 많은 난관을 겪겠지만 대통합을 위한 선구자적인 큰일을 하신 것이라며 지지를 표명했다.
 
한 전 대표가 "제가 여기에 살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든 환대해주신 동네주민 여러분들께 항시 감사함을 잊지 않겠다"고 말하자 주민들은 송창식의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노래를 합창하며 자리를 마감했다.

거물 정치인, 한화갑 대표는 방송을 통해 보는 모습과 달리 서민속에서 숨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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