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도 박근혜를 지도자로 키우려 했다

‘리틀 DJ’로 불리는 한화갑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5시 20분께 ‘MBC 이브닝 뉴스’에 출연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것에 대한 의중을 밝혔다.

한화갑 전 대표는 박근혜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한 소감을 묻자 “김대중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하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내 공천권을 주어 길을 터준 사람으로서, 이제와 선거운동을 다시 하는 건 어울리지 않는다”며 “정치적 목적을 이유로 지지선언을 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지지선언만으로도 본인이 맡은 역할을 충분히 다 했다고 덧붙이며, 이번 지지선언을 발판삼아 정치활동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단정 지었다.
 
최근 논란이 되었던 “심청이가 몸을 던져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겠다”는 발언의 의미를 묻자 “역대 정권에서 전라도는 개발도 낙후됐고 예산 집행면에서도 항상 홀대를 받았다”며 “박근혜 후보가 전라도 개발 공약을 약속한 만큼, 그런 부분이라도 실행 시켜 고향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내 마음이 인당수에 뛰어드는 심청이의 마음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설명했다.
 
이희호 여사가 한 전 대표를 두고 ‘변절자’라고 칭할 만큼 동교동계와 친노세력의 비난을 받는 것에 대해 서운함이 있냐는 질문에 “사실 있다”며 운을 땠다.
 
이어 그는 “그들이 변절자라고 칭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지금의 정치 상황을 조선말 대원군의 쇄국정책에 빗댔다. 한 전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이 스스로 유신세력에 화해를 청했고 이분법적인 민주화 운동의 시대는 끝났다며, 우리가 과거로 돌아가야 하냐고 반문했다.
 
특히, 한화갑 전 대표는 개방과 화해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전라도를 차별하는 이에게 표를 주면 안되지만, 차별을 시정하겠다는 사람에게 주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고 소신 있는 발언을 했다.
 
만약 김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동의를 구했겠냐는 질문에 “그렇다. 김대중 대통령은 ‘네 뜻대로 해라’고 답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선 분으로 박근혜 후보를 지도자로 만들어 동서화합을 통해 통일을 지향하려는 원대한 의지를 가진 분이었다며 ‘민족화합과 단결’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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