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후에도 ‘파랑새 증후군’으로 흐를 수 있어

구직자 10명 중 8명은 합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하루도 출근하지 않고 입사를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이트 'S'사가 구직자 1,92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합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입사를 포기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문항에 79.8%가 ‘그렇다’라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 포기의 이유로는 ‘연봉이나 근무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36.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을 이어 ‘업무내용이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 다를 것 같아서’가 25.9%, ‘면접 때 느꼈던 회사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17.1%로 조사됐고, ‘조건이 더 좋은 회사에 취직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14.9%로 나타났다. 한편 ‘막상 출근하려니 귀찮아서’라는 대답도 5.7%를 차지해 무감각해질 정도로 심각해진 실업상태도 반영해 주었다. “입사를 포기하면서 회사에 어떤 식으로 이야기 하셨습니까?”라는 문항에는 ‘다른 핑계를 들어 입사를 포기한다고 말했다’가 43.8%로 가장 많았고, ‘입사포기 이유를 솔직히 말했다’라는 응답도 35.6%로 집계됐다. ‘아예 연락을 하지 않았다’라는 응답도 19.8%였다. 한편, 이렇게 하루도 출근하지 않고 입사를 포기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라는 의견과 ‘후회하지 않는다’라는 의견이 각각 50.1%와 49.8%로 거의 대등한 수치가 나왔다. 'S'사측은 “일단 취직부터 하고 보자는 심리에서 무작정 지원을 했다가 마음에 들지 않아 입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입사포기는 회사와 개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정말 취업을 원하는 회사에 신중하게 지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라는 말을 더했다. 한편 이러한 현상은 취업 후에도, 장래의 행복만을 몽상하면서 현재의 할 일에 정열을 느끼지 못하는 병적인 증세로, 이른바 ‘파랑새 증후군’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