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섬유 중전기기 등 점차 호조

금년 하반기부터는 제조업 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산업자원부가 주요 제조업 11개업종, 354개 업체를 대상으로 '2003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반도체(23.2%), 가전(12.8%), 정보통신(21.2%), 중전기기 및 전선(19.9%) 등 4개업종은 하반기 두자릿수 생산이 예상됐다. 특히 상반기 17.4%의 성장세를 보인 정보통신의 경우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져 연평균 생산증가율이 지난해 10.5%보다 크게 늘어난 19.5%를 기록할 전망이고 중전기기 및 전선도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4.4%)에서 8.3%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는 상반기 3.3%에서 하반기 23.2%로 생산량이 크게 확대돼 작년 성장률(15%) 수준에 육박(13.6%)하며 내수위축에 허덕였던 가전(상반기 생산증가율 4%)도 8.1%(작년 8.8%)로 회복될 조짐이다. 작년 -2.0%, 상반기 -2.8%로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했던 섬유는 4.3% 성장으로 돌아서 올해 0.8% 생산이 늘어나고 수주실적이 좋은 조선도 상반기 0.3%, 하반기 9%로 큰 폭의 생산증가가 예상됐다. 반면 일반기계(6.7%→5.7%), 시멘트(11.1%→3.8%), 자동차(3.8%→0.3%), 철강(3.3%→-1.7%) 등 업종은 건설경기 침체, 내수 부진으로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침체될 전망이다. 하반기 내수는 반도체와 일반기계만이 하반기 14.1%, 24.6%로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할뿐 자동차(-3.2%), 철강(-3.5%), 섬유(-1.2%) 등은 역성장이 예견됐다. 수출은 하반기에도 반도체(18%), 가전(13.7%), 정보통신(26.4%), 중전기기 및 전선(14.3%), 시멘트(46.7%) 등의 증가가 두드러진 반면 자동차 수출증가율은 20%에서 4.1%로, 기계는 18%에서 9.5%로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산자부는 "이번 조사결과는 세계경기 회복, 북핵.사스 등 경제불확실 요인 완화 및 국내 소비심리, 기업투자 회복, 노사관계 안정 등을 전제로 가능한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소비심리 안정과 기업투자활력 회복지원, 생산적 노사관계 구축 등을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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