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서울광장 콘서트서 8만명과 함께 '열정의 밤' 연출

 

국제가수 싸이가 전 세계를 장악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빌보드 차트 2위에 이어 영국에서는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하며 팝의 본고장인 영국 음반계의 고지를 정복하는가 하면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 등 각 나라를 휩쓸며 대박행진을 하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제가수 싸이가 4일 서울광장에서 무료콘서트를 열었다. 현장 속으로 들여다보자.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수 싸이(35·본명 박재상)의 콘서트가 시민 8만여명 이상(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4일 오후 10시 서울광장에서 개최됐다. 싸이는 지난달 25일 귀국 기자회견장에서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하면 시청 앞 광장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무료공연을 펼치겠다”고 공약했다가 지난 2일에는 “결과에 상관없이 시청광장에서 공연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

약속한 대로 국제스타 가수 싸이는 4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국민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무료콘서트를 열어 멋진 무대를 연출했다.
이날 싸이의 공연에는 8만여명(경찰 추산)이 운집해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4일(한국시각) 발표된 순위에서 싸이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빌보드 차트 2위에 머물렀지만 곧 1위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제가수 싸이, 서울스타일 콘서트’는 매우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싸이는 이날 콘서트에서 약 2시간 동안 강남스타일을 비롯해 새, 챔피언, 연예인 등 히트곡 과 함께 멋진 댄스를 선보이며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서울광장을 가득 메운 수많은 관객들은 싸이와 함께 강남스타일에 맞춰 단체로 말춤을 추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싸이는 이날 “4년 마다 월드컵 응원하러 이 자리에 오는데 그 때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찾아 오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며 공연을 찾아온 관객들을 향해 인사를 전했다.
공연을 보기 위해 9살 아들과 7살 딸과 함께 시청광장을 찾은 최영철씨(40)는 “월드가수인 싸이가 무료공연을 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아이들이 싸이를 너무 좋아해 사람들이 많이 붐빌 것을 예상했으면서도 이 자리를 찾았다”고 말했다.
공연시작 5시간 전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던 정혜미씨와(33) 조영숙씨(33)는 “싸이가 전 세계적으로 하도 유명하니까 실제로 가까이서 함께 동참하고 싶어서 공연이 열리는 서울광장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탈진이나 실신으로 병원 응급치료를 받은 시민들도 속출했다.
서울시소방본부는 “관객 중 14명이 탈진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11명이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현장에서 구급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싸이는 뜨거운 공연 열기에 취해 무대 위에서 소주를 마시는 돌출 행동을 벌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 곡인 ‘언젠가는’을 부르기 직전 관객이 무대로 올려준 소주를 발견했다.
이에 대해 싸이는 마지막 앵콜곡인 ‘강남스타일’을 부르기 바로 전에 "탈수상태인데다 지금 너무 좋다. 제가 겪을 수 있는 가장 벅찬 시간이었다"며 "차마 안 마실 수 없다. 미성년자들에게는 양해를 구한다"고 말한 뒤 소주를 병째 들이켰다. 게다가 남은 소주를 관객에게 뿌리기까지 했다.
이 같은 싸이의 행동에 네티즌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싸이콘서트 중 제일 재밌었던 부분은 싸이가 소주 한 병 나발로 원샷하는 부분이었다”는 트위터러가 있는가 하면 달갑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트위터러들도 있었다.
이에 대해 트위터러 @for_m****는 "싸이가 공연 중에 사이다를 마시든 소주를 마시든 무슨 상관?"이라며 "취하도록 마셔댄 것도 아닌데 참 오지랖도 넓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이날 싸이는 '강남스타일'을 비롯해 '새', '연예인' 등을 열창하며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싸이 '열풍', 온라인에서도 인기 실감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싸이의 시청광장 무료콘서트는 전 세계적인 관심 속에 성황리에 종료됐다.
4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무료공연을 연 ‘국제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5)의 콘서트 생중계에 수십만 명의 누리꾼이 동시에 접속해 해당 사이트가 열리지 않는 등 이날 온라인에서도 싸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날 오후 10시께 시작된 싸이의 시청광장 콘서트는 인터넷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그러나 생중계를 한 '라이브 서울' 홈페이지(tv.seoul.go.kr)에서도 사이트가 열리지 않을 만큼 접속자가 몰리는 등 싸이를 보기 위한 누리꾼들의 열기는 끝을 향했다.
아울러 유투브(youtube.com/user/seoullive)와 유스트림(ustream.tv/channel/seoullive))을 통해서도 전 세계적으로 생방송됐다. 하지만 생방송으로 중계된 이날 콘서트는 공연 시작이 다가오자 해당 사이트에 접속자가 각각 8만(유투브), 12만 명(유스트림)이 몰려 공연 시작 30여분이 지난 10시30분께에도 생중계 서비스가 원활하지 못한 상태가 이어졌다.
실제 공연이 열리고 있는 서울광장의 열기는 더 뜨거웠다.
공연 시작 공연 2시간을 앞둔 오후 8시에 이미 2만5천여 명(경찰추산)의 인파가 모여 ‘국제가수’ 싸이의 등장을 기다렸고, 공연이 시작된 시점에는 5만여 명 이상이 서울광장 주변에 운집했다.
서울시는 싸이 콘서트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4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세종대로, 소공로 등 서울광장 주변 교통을 단계적으로 통제했다. 또 8만여명 관객을 위해 지하철 막차 운행시간이 종착역 기준으로 오전 1시에서 2시로 1시간 연장 운행됐고 행사종료 시간대 지하철 시청역은 1호선 4회, 2호선 6회 등 총 10회 증회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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