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당원과 국민 2400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한 여론조사 방식으로 예비경선을 실시한 결과, 문재인·손학규·김두관·정세균·박준영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했다.

그리고 조경태·김영환·김정길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문재인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꾸준하게 1위를 기록하며 예비경선을 가볍게 통과했는데, 이제 초점을 대선 본선에 맞추고 후보 역량을 극대화 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에 문 후보의 측근은 “박근혜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로 유력하기 때문에 박 후보와의 싸움에 포커스를 맞추고 당내 경선에 임하겠다”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연설회에 비해 상대적 강점을 보인 TV토론회를 통해 정책이나 경쟁력 등을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후보도 꾸준히 2위를 지켜오면서 무난히 컷오프를 통과했는데, 손 후보는 단점 보완보다는 강점을 부각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손 후보의 측근은 “손 후보는 정책 홍보에 중점을 두고 선거운동을 펼칠 계획이고, 또 ‘저녁이 있는 삶’ 등의 민생 슬로건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중도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두관 후보는 다른 후보에게는 없는 자신만의 콘텐츠를 부각시켜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의 측근은 “이장부터 시작해 군수, 도지사를 거쳐 대통령이 되려는 ‘서민 김두관’의 이미지를 홍보하는데 포커스를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세균 후보는 “예비경선에서 타 후보를 비방하지 않는 입장을 견지했기 때문에 지지율을 서서히 끌어올렸다”며 “본 경선에서도 이런 스탠스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박준영 후보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강조함으로써 컷오프를 통과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를 어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남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본경선에 임하는 입장에 대해서는 “1시간 늦게 자고 1시간 일찍 일어나면서 업무를 수행하여 도정공백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해 도지사직을 사퇴한 김두관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봉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