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2일 '장고' 끝에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참여를 공식선언했다. 당 경선 룰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경선 참여 여부를 놓고 고심해 왔던 것.

김 지사는 이날 오전 2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국민이 행복한 선진 통일강국을 향해, 당원 동지 여러분가 함께 새누리당 대선 승리를 위해 뛰겠다"며 "새누리당은 오만의 낭떠러지, 이명박 정부는 부패의 낭떠러지, 서민은 민생의 낭떠리지, 젊은이들은 절망의 낭떠러지에 서 있다. 저에게 주어진 사명을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스무살 대학생이 노동자가 돼 청계천의 다락방에서부터 7년 동안 노동자로 살면서, 3선 국회의원, 재선 도지사에 이르기까지 인간에 대한 신뢰와 사랑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며 "이제 새누리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국민이 행복한 선진강국으로 도약하는 길에 저를 바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에는 낮은 곳에서 국민을 섬기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권력 남용과 친인척 비리가 끊이지 않는,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라 정치 개혁과 지방 자치로 민주화를 완성할 깨끗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가 꿈꾸고 만들고자 하는 대한민국은 東西(동서), 南北(남북), 貧富(빈부), 勞使(노사), 男女(남녀), 老少(노소) 모두가 손잡고 함께 가는 나라"며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의 토대 없이는 경제 민주화도, 복지국가도, 개인의 꿈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과제로 ▲정치 개혁과 선진화를 통한 민주화의 완성 ▲지속적인 성장과 복지의 확대 ▲강력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평화통일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특히 "경기도를 청렴도 1위로 끌어올린 '청렴영생, 부패즉사'의 신화를 바탕으로 청렴도 세계 10위 이내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지난 6년간 대한민국 신규 일자리의 56%를 만들어 낸 경험으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복지와 교육, 의료, 일자리까지 통합해서 위기 가정을 돌보는 무한 돌봄의 성공을 바탕으로 현장 맞춤형 무한복지의 시대를 열겠다"며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나라가 되기를 꿈꾼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지사는 '마음껏! 대한민국'을 대선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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