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로운 최수종 살고, 두 여자 울린 유동근은 죽고, 인어아가씨는 눈물만....?'

'저 푸른 초원 위에’에서 정의의 사도로 출연 중인 최수종은 희귀병을 극복하고 수술 후 끝내 건강을 회복하는 내용으로 마무리 된다. 반면‘아내’는 주인공 유동근은 극중 죽음이 예고돼 있다. '인어아가씨'의 장서희는“마지막 장면을 죽은 상태라고 생각하고 연기했지만 편집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며 극의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최수종과 유동근, 엇갈린 운명 올 초 시작되어 인기 리에 방송되다 비슷한 시기 이 달 말 종영되는 KBS 2TV 주말연속극 ‘저 푸른 초원 위에’와 월화드라마‘아내’. 그리고 최고 인기 드라마로 화제에 화제를 뿌리고 최근 마지막회 촬영을 끝낸 일일 드라마 <인어아가씨>. 전자 두 드라마의 경우 주연 남우들이 불치병에 결린다는 설정으로 주부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 비슷한 시기에 죽음의 문턱에 서있는 두 남자 최수종과 유동근은 엇갈린 운명의 말로를 맞는다. '저 푸른 초원 위에’에서 정의의 사도로 출연 중인 최수종(차태웅)은 희귀병에 걸리지만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한다. 제작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차태웅은 세상 어딘가에 있을 법한 사람이다. 의로운 사람으로 그로 인해 극중 많은 사람들이 변화됐다. 또한 최근‘저 푸른 초원 위에’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주인공 차태웅을 살려야 한다는 의견이 밀려들었다"며 해피엔딩 종결로의 선택 이유를 들었다. 방송은 29일 종영된다. 반면‘아내’는 주인공 유동근(한상진)의 극중 죽음이 예고돼 있다. 두 아내 김희애(나영)와 엄정화(현자) 사이에서 번민하던 유동근은 현재 교통사고 후유증이 재발하면서 생과 사를 넘나들고 있는 상태다. 두 처 사이에서 갈등하며 두 여자 모두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고 도의적 차원에서라도 죽음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아내'의 마지막 편은 7월1일 방송된다. 아리영은 살았나, 죽었나? 한편 해당 방송작가의 절필과 프로그램 즉각 종영을 주장하는 안티들의 강한 비판을 받아왔던 <인어 아가씨>의 종말은 그야말로 아리송하다. 유학길에 오른 주왕과 잠시 헤어진 아리영은 국내로 돌아온 주왕을 찾아가고, 그 시각 주왕은 아리영의 소식을 묻기 위해 전에 만나던 여자와 만나는데.. 이러한 주왕의 모습을 목격하고 아리영은 사고를 당한다는 급작스런 반전을 풀어놓고 마지막회분에는 세월이 흘러 아이들과 노는 모습을 아리영이 울면서 지켜보는 장면으로 처리한다. 이 마지막에 장면에 대한 해석을 놓고 팬들과 제작진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유는 아리영이 급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한 상황에서 갑자기 시간이 흘러 눈물을 흘리며 부자를 바라본다는 설정은 행복한 재결합을 나타낸다기보다는 아리영이 영혼이 되어 나타난 것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 극중 아리영역의 장서희는“이 문제의 마지막 장면을 대본을 보고 죽었다고 생각하고 연기했지만 편집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면서“작가가 시청자의 판단에 맡기며 베일에 싸여놓은 것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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